[스크랩] 마음의 달이 단풍에 녹을 무렵에 다녀온 오대산의 월정사와 상원사
(금강교)
오대산의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고즈넉한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때(643넌)에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1400여년의 깊은 역사를 가진 이절은 불교의 오대성지중 하나라고 한다.
우리가 방문했던 일요일은 마침 "오대산 불교문화 축전"이 열리는 마지막날이였다.
그래서인지 금강교에서부터 색색의 연등들이 먼저 반긴다.
(천왕문)
금강교를 건너 왼쪽으로 올라서면 월정사의 첫문인 천왕문이 있다.
일명 사천왕문이라고도 하며, 불법을 수호하는 외호신장을 모신 전각이라고 한다.
가파르지 않는 고갯마루를 올라서는데, 늦은 오후시간 비춰주는 해빛이 더욱 누부시게 느껴진다.
(금강루)
천왕문을 들어서서 바라본 금강루 마당에는 행사의 마지막날이였지만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끈것은 선재스님의 사찰음식전이였다.
아무래도 천연조미료등으로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요즘시대의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고,
그러다보니 구경하는 주부들이 재료며 조리법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화려한 단청
(적광전)
월정사의 큰 법당인 적광전 앞이다.
이곳은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으며, 정면 다섯칸, 측면 세칸의 매우 큰 법당으로, 팔작지붕에 다포계양식의 전각이다.
6.25때 아군에 의해 소실되었다가 1968년에 다시 재건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천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월정사의 절은 오래묵은 빛바랜색이 아닌 현란하고 화려한 색감의 단청들을 볼 수 있었다.
아쉽게도 행사를 하는중이여서 산만했지만, 그래도 어느 스님의 북치는 모습도 덕분에 구경 할 수 있었다.
오대성지중 하나인 월정사에서 열리는 행사라
다른 절에서도 스님들이 많이 오신듯 하다.
한쪽에서는 한과와 다과의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다.
(팔각구층석탑 : 국보 제48호)
월정사하면 바로 이 탑사진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팔각구층석탑은 연꽃문양으로 장식한 이단의 기단부와 9층의
탑신부에는 팔각의 옥개석 각면에 청동의 풍경이 장식되어 있다.
여러차례 화재를 입었으나 오늘날까지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다각다층석탑으로 우리나라 팔각석탑으로는
가장 높은 15.2m라고 한다.
설명을 읽으면서 찬찬히 보니 꼭대기에 있는 금동의 장식이 석탑하고는 어울리지 않을것도 같은데,
좁은 소견으로는 그저 화려해 보일뿐이다.
적광전의 현판은 탄허스님의 친필이라고 한다.
적광전 뒷편
월정사는 둘러볼 수록 웅장함이 느껴진다.
아이들이 탑위로 돌을 던져 넣고 있다.
(종로루)
종고루는 앞면3칸, 측면 2칸의 2층의 누각인데, 범종, 목어, 운판, 법고 등의 불전사물을 봉안하여
새벽예불과 저녁예불 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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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를 나서면서.... 오는날이 장날이라고, 행사때문에 너무 시끄럽고 사람많은곳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편이라
산사에서 느끼고 싶었던 고요함은 만끽할 수 없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간 시간대에 오대산 상원사를 찾았다.
월정사와 상원사는 8km정도 차이가 나는 곳이라, 그래도 이곳을 들르지 않으면 언제나 한 번 또 올 수 있을까
두고두고 아쉽지 않으려고 무리해서 일정을 잡았다.
상원사는 오대산 등산로 바로 아래에 있는 절인데, 절 안내를 하는 바위에 황금빛 금박 글씨인 적멸보궁, 문수성지가 인상적이다.
상원사를 올라가는길에 저 조끼를 입으신 어데 지방에서 오신 신자들이 1.000여명은 되는듯
쏟아져 내려오는데, 월정사와 만만치 않게 한가로이 답사하기는 틀린듯 하다.
신자들에게는 의미있는 큰 행사이지만, 우리처럼 처음찾는 일반관광객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여행은 사전정보를 꼼꼼히 살펴보고 일정을 잡아야 한다는 것.
상원사는 월정사의 산내 암자로 알려져 왔다.
신라 성덕왕(705)에 창건되었으며, 처음 이름은 진여원이라 불렀다 한다.
(수곽)
여러개의 계단을 올라서면 왼쪽으로 수곽이 있는데, 갈증을 달래주는 상원사 지혜수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소림초당)
상원사 기도 접수 및 종무수행정을 담당하는 사무공간이다.
(동종각)
국보제36호 상원사 동종을 보관하는 종각이다.
(동종 : 국보 제36호)
문수전앞에 놓인 연등
마당 한가운데를 이렇게 가려버리고 있어서 보기엔 별로였다.
어데 한쪽으로 옮겨 놓으면 좋으련만, 행사가 끝나면 그럴까 싶기도 하고.
(영산전과 탑)
영산전은 오대산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란다.
그리고 이 탑은 계곡에서 폐탑을 옮겨 놓은것인데, 막 올려놓은듯한 모습이 더 멋스럽게 보인다.
영산전의 문
이곳엔 석가삼존상과 16나한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부처님께서 영산회상에서 설법하는 모습을 나태내고 있어
영산전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다시 돌아 나오는 길
수곽이 있는 마당에 서 있는 동자승에 눈가와 입가에 머금은 미소가 참 맘에 든다.
상원사의 계단을 내려오니 아이가 돌탑을 쌓고 있다.
상원사 입구에 있는 소풍가
어두워진 산사에 환하게 불을 켜고 있는 모습이, 단풍빛과도 한 빛이 된듯 따뜻하게 느껴지는 저녁시간이다.
어둑해져서야 다시 월정사앞을 지나치는데, 환하게 인사를 해주는 애기님이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사진이 뜹니다)
(찾아가는 길)
오대산 월정사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 033)339-6800
오대산 상원사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산1번지 033)332-6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