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설악산 산행을 했습니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오색약수터로 내려오는 길 중간쯤에 있는 흘림골 등산을 했습니다.
설악산의 단풍은 중간정도 내려온것 같습니다.
단풍색은 예년과 같이 곱고 예쁘더라구요.
코스는 흘림골입구에서 1시간정도 오르는 등선대까지만 오르는길이고
이후 2시간정도 걸리는 오색약수터 까지는 내리막길입니다.
오르다 보면 중간쯤에 여심폭포가 있구요
예쁜 단풍이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낙락장송도 있고요,
신선만이 오를수있다는 등선대도 있는데 등선대에서 보니 한계령휴게소가 저만치 있네요
이어 내려오면서 단풍구경하고
쉬면서 먹고, 몰래 남의 이야기 들으며 내려오는 맛도 쏠쏠하다라구요.
그 몰래들은 이야기들 중에는 할아버지가 고생하며 자식 키워 났더니 아무 쓸모없다는 푸념섞인 이야기도 있구요,
대학시험을 앞 둔 학부모의 간절한 소망도 들을 수 있었구요,
남편이 바람피우고 있는것 같다는 어느 아주머니의 걱정섞인 이야기도 들었어요.
점봉산에서 시작해 주전골까지 12구비로 흐르는 십이폭포도 웅장한 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네요.
이어 용소폭포에서 사진 한번찍구요
천천히 내려오니 3시도 안됐는데 벌써 산중은 햇빛이 빨리지는것 같더라구요
설악산의 흘림골 코스는 등선대까지의 1시간정도 오르는 것 이외에는 내리막길이라 등산이 아니라
둘레길을 걷는것 같은 그런 편안한 길이었습니다.
아직 만산홍엽은 아니지만 추색이 짙은 설악산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백담사에서 봉정암과 오세암을 거쳐 대청봉에 오를수 있는 백담사코스로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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